장기려 박사

제8장 백병원과 장기려(張起呂) 박사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장기려(張起呂: 1911~1995) 박사는 평생을 의료활동과 사회봉사활동에 헌신했다.

1911년 8월 14일 평안북도 용천에서 출생하여 1932년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평양의과대학 외과교수 평양도립병원장 김일성종합대학 교수를 지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월남하여 부산 영도에 천막을 치고 무료진료소(현 고신대학교 복음병원)를 세웠다. 변변한 수술대도 없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행려병자들을 돌보던 중 스승 백인제(白麟濟) 박사가 쓰던 수술대를 백병원으로부터 기증받게 되었다. 1959년 국내 최초로 간대량절제수술에 성공하였으며 1968년 한국 최초 의료보험조합  ‘청십자의료보험’을 설립운영하였다. 1995년 84세에 지병이었던 당뇨병으로 운명하였다.

장기려 박사는 평소 존경하던 스승 백인제 박사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던 중 1979년 부산백병원과 인제의과대학이 설립되자 스승의 유지를 받들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였다. 인제의과대학의 설립정신인 ‘仁術濟世’와 ‘聖山三訓’을 친필로 기증하여 예비의학도들의 귀감으로 삼게 하였다.
1983년 백낙환(白樂晥) 백중앙의료원장의 권유로 부산백병원 명예원장에 취임하여 백병원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게 되었고 퇴임 후 월급의 전액을 인제대학교 발전기금으로 쾌척하였다.

인제대학교는 장기려 박사의 호를 따 김해캠퍼스 의생명공학동을 ‘聖山館’으로 명명하여 그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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